'골든타임' 지나도 생존자는 있다. 한국 구조대의 활약
상태바
'골든타임' 지나도 생존자는 있다. 한국 구조대의 활약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2.13 11:4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존자를 옮기는 한국 구조대. (사진=뉴시스)
생존자를 옮기는 한국 구조대.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사망자만 3만 3000명을 넘긴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하지만 여전히 생존의 가능성을 믿고 잔해를 헤치는 구조대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대한민국 구조대도 있다.

지난 7일 밤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튀르키예로 향했다. 진도 7.8의 대형지진이 할퀴고 간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하루 만인 9일,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조대는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조 활동을 개시했고 마침내 그 곳에서 70대 노인 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구조대는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40대 남성과 2살 된 그의 딸을 구조했고 35세 여성 한 명을 추가로 구출했다. 외교부는 "35세 여성이 손가락 골절을 입기는 했지만,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65세 여성을 구조한 데 이어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을 구조했다. 현재 이들의 구조를 받은 생존자들은 모두 8명이다.

현재 튀르키예에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구호단체들이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인력과 자금, 장비등을 급파하고 있다. 특히 수년 간 튀르키예와 긴장관계를 유지했던 이스라엘이 150명의 수색구조팀을 보냈고 튀르키예와 앙숙 관계인 그리스도 구조대원과 구조견, 특수 구조 차량 등을 보내기로 하는 등 구원을 딛고 이웃 나라를 도우려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반목관계를 이루고 있는 국가들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살리자는 것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첫 구조자가 나왔을 당시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방 정부는 우리 구호대가 빠른 시간 내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아주 기쁘다"면서 "한국 구호대를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계가 한 마음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생존을 기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구호대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구조대의 활약만큼 생존자가 더 많이 발견되기를 세계의 모든 이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다. SW

ljm@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