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립성에 의문 제기하며 평화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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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립성에 의문 제기하며 평화협상 촉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2.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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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비방하며 러시아 입장 옹호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반대 입장 강조
2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거주 우크라이나 커뮤니티 회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열린 집회에 참석해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시드니=AP
2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거주 우크라이나 커뮤니티 회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열린 집회에 참석해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시드니=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은 러시아 침공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발표한 새로운 입장서에서 평화 회담의 재개와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의 중단을 촉구하고 핵무기 사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

중국은 분쟁의 본질을 인정하지 않는 채 "침략"이라고 부르는 것을 피해왔으며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중국은 부인했다.

중국은 "대화와 협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유일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국가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은 효과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미국에 대한 비판에서 "냉전의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면서 "지역 안보가 군사 블록을 강화하거나 확대하는 것으로 달성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국가의 합법적인 안보 이익과 우려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며 적절히 대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분명 나토의 확장을 통해 서방세계가 전쟁을 도발했다는 러시아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광범위한 경제제재도 비판하면서 "일방적인 제재와 최대 압력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들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톨레도 주중 유럽연합(EU) 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 보고서는 평화 제안이 아니다. EU가 이미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입장문을 "좋은 신호"라고 말하면서도 중국에게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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