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동남아 가던 탈북민 4개팀 20여명 공안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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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동남아 가던 탈북민 4개팀 20여명 공안에 체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2.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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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두 달여 동안 30여 명만 이동 성공
이동비용 100만~200만원→1500만원으로 올라 
국경 밀수-인신매매 등 벌금-처벌 강화가 요인
중국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려던 탈북민 4개팀 20여명이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시사주간 이미지
중국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려던 탈북민 4개팀 20여명이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시사주간 이미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를 거쳐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민 4개 팀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5일 복수의 기독교 선교단체와 탈북 중개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한 달 사이 적어도 네 차례에 걸쳐 20여 명이 중국에서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일주일 간격을 두고 중국 남부지역 및 동부 산둥성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관련 선교단체 관계자는 여성 3명이 감금된 채 음란 화상채팅에 강제 동원된 인신매매 피해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탈북민 12∼16명이 함께 체포됐으며, 윈난성에서도 탈북민 3명이 체포됐다고 다른 선교단체 관계자 등은 전했다.

한 중개인은 “전체적으로 지난 두 달여 동안 30여 명의 탈북민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고율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VOA는 선교단체 관계자와 탈북 중개인을 인용해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동하는 비용이 기존 100만∼200만 원에서 이제는 최소 1500만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VOA는 “중개 비용 폭등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정책을 완화하는 대신 국경 지역 밀수와 인신매매 등에 대한 벌금과 처벌을 대폭 강화해 위험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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