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에 노동자 500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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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에 노동자 500명 파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3.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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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노 日 히로시마대 교수, 소식통 인용 주장
러에 파견됐던 사회안전성 소속 군인건설자들
북한 200명 추가 파견 요청에 러선 “수용불가” 
러시아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사진=시사주간 DB
러시아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노동자 500명이 러시아 도네츠크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11일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500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키노 교수는 “북한 노동자들은 사회안전성 소속 군인건설자들”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러시아와 러시아 세력이 지배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위기관리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새로 북한에서 파견된 것이 아니라 이미 러시아에 파견돼있던 노동자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정 단계지만 북한은 200명 정도의 추가 파견을 희망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북한에 외화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키노 교수는 “하지만 러시아는 대규모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500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신경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규모 노동력을 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파견 북한 건설 노동자들이 도주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RFA는 아직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돈바스 재건 현장에 투입될 거란 소문이 돌면서 북한 노동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군인들로 구성된 건설회사부터 곧 우크라이나 돈바스 공사장으로 이동할 것이니 9월 말까지 밀린 과제를 결산하고 대기하라는 지시가 평양에서 내려온 이후 많은 노동자가 탈출했다”며 “건설 노동자뿐만 아니라 관리직 직원들도 탈출하고 있는데 혹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 북한 노동자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자국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돈바스 지역 재건에 북한 노동자들이 투입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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