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머니들, “우리 아들 양처럼 도살장에 보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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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머니들, “우리 아들 양처럼 도살장에 보내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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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훈련을 받고 전장에 내보내
5명씩 중무장한 적군 100명에 맞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설립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프리고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흐무트에 남은 사람은 노인과 청소년들뿐이라며 이들에 대한 학살을 피하려거든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바흐무트=AP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설립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프리고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흐무트에 남은 사람은 노인과 청소년들뿐이라며 이들에 대한 학살을 피하려거든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바흐무트=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의 어머니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남편과 아들들을 적절한 훈련이나 보급품 없이 "도살" 당하도록 전장에 보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CNN이 독립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인 SOTA 비디오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난 9월 동원된 이후 불과 4일간 훈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월 초에 "강제적으로" 공격 그룹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는 2023년 3월 11일자로 "580 분리 포병 사단"이라고 쓰여진 러시아어로 된 간판을 들고 있는 여성들을 보여준다.

한 여성은 "동원된 우리 병력은 양처럼 도살장으로 보내져 요새화된 지역을 습격하고 있다"며 "한 번에 5명씩 중무장한 적군 100명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만 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도록 보내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은 반대와 항의를 불러일으켰고 많은 러시아인들, 특히 젊은 남성들이 탈출하게 만들었다.

징집된 러시아 남성들의 가족들은 군기문제와 중간 장교들의 리더십 부족, 존재하지 않는 훈련, 불충분한 제복, 열악한 식량, 의약품 부족과 같은 물류상의 어려움과 같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며 동원을 비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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