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여파 스위스 2위 은행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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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여파 스위스 2위 은행 “흔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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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 “긴급 재정지원 할 것”
자본과 유동성 요건 충족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취리히=AP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취리히=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스위스 중앙은행은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가 30% 폭락하자 크레디트스위스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스위스 금융시장 감독기관인 FINMA와의 공동성명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금융시스템에 중요한 은행에 부과된 엄격한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SNB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이후 이미 불안감에 휩싸인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스위스 은행의 주식을 투매해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스위스 당국은 성명에서 "미국의 특정 은행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염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 은행시장의 혼란으로 스위스 기관들에 직접적인 전염 위험의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CNSB) 총재는 이날 오전 크레디트스위스 지분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회의와 별도로 블룸버그 통신에 "여러 가지 이유로 답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규제다. 그는 현재 은행의 9.8%를 소유하고 있다. 유럽규제기관, 스위스규제기관 등 모든 종류의 새로운 규칙이 시행될 경우, 우리는 새로운 규제 체제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때 월가의 거물이었던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몇 년간 일련의 실수와 규정 준수 실패에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고객 및 투자자의 평판이 손상되어 몇몇 최고 경영진이 일자리를 잃었다.

고객들은 지난해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1230억 스위스 프랑(1330억 달러)을 인출했으며, 이 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73억 스위스 프랑(79억 달러)의 연간 순손실을 보고했다.

10월에는 9000명의 정규직 감원, 투자은행의 분사, 자산관리 등을 포함한 급진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착수했다.

모닝스타의 유럽계 은행 분석가인 요한 숄츠는 신용스위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2023년에는 손실을 흡수할 충분한 자본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등 프랑스와 독일계 은행이 8%에서 12% 사이 하락하면서 폭락은 다른 유럽계 은행주로 번졌다. 이탈리아와 영국 은행들도 폭락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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