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규모 은행 ‘된서리’···예금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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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규모 은행 ‘된서리’···예금 줄어들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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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이후 사상 최대폭 하락
대형 은행의 예금은 오히려 증가
S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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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소규모 은행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규모 은행의 예금이 지난 10일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이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15일로 마감된 한 주 동안 소규모 은행의 예금은 1천190억 달러 감소한 5조4600억 달러였다. 이는 종전 기록의 2배 이상 하락한 것으로 2007년 3월 16일 주 종료 이후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미국의 25개 시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차입금은 사상 최대인 6696억달러로 2530억달러 증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분석가는 "그 결과 주말에 소규모 은행들이 970억달러의 현금을 더 갖고 있었다"며 "이는 예금자들이 돈을 상환해 달라고 요청할 경우에 대비한 예방책으로 차입금 중 일부가 비상용 채권을 만들기 위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VB는 몇 시간 만에 수백억 달러를 인출한 예금자들의 신속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을 받지 못하고 무너졌다.

FRB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형 은행의 예금은 한 주 동안 670억달러 증가한 10조7400억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과 2021년 초 대유행 원조의 여파로 미국 전체 은행 예금이 급상승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은행들의 추세 반전이 두드러졌다.이 증가폭은 소규모 은행의 예금 감소폭의 약 절반에 해당하며, 이는 현금 일부가 머니마켓 펀드나 다른 수단에 들어갔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 은행들도 이번 주에 차입금을 2510억 달러 증가시켰다. 하지만 소규모 은행들의 예금 이동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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