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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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맹비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3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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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중국 개도국 대출에 우려 표명
중국, 개도국이 채무에 시달리게 만들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P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은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고 불합리하다"고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중국의 글로벌 활동, 특히 개발도상국 대출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미국은 국제기구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영향력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사회기반시설을 짓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빌려줬지만 2016년 이후 많은 프로젝트가 기대했던 재정적 배당을 하지 못하면서 대출이 줄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채무에 시달리고 경제발전을 촉진하지 않는 방식으로 세계 각국에 관여하고 있는 일부 활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부당한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오는 "미국은 다른 나라를 비난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대신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국제 규칙을 따르고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개발도상국들과 투자 및 금융 협력을 수행해 왔다는 상투적인 말을 반복하며 변명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부터 2021년 사이에 22개 개발도상국에 2400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차관을 상환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금액이 급증했다.

중국은 잠비아, 가나, 스리랑카 등의 국가들과 채무 재조정을 협상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채무구제를 요청하고 있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 즉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을 위해 인근 국가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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