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출된 기밀문건에 “北 열병식 ICBM 과대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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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출된 기밀문건에 “北 열병식 ICBM 과대포장”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4.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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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하지 않는 미사일 탑재했을 것
美에 충분한 핵위협 보여주기 위해
英 국방부 “가짜 정보 신중 접근을”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에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ICBM에 대한 평가도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에는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과대 포장했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비밀(secret)이라고 표시된 한 문건에서 북한이 지난 2월 8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다수의 ICBM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대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미사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열병식에서 최신형인 화성-17형 ICBM을 탑재한 TEL을 10대 이상 무더기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문건은 북한의 이런 행동에 대해 “아마 미국에 충분한 핵 위협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사일 전력의 역량을 실제보다 더 우수한 것처럼 연출하고 실제 미사일이 피해를 볼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를 열병식에 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앞으로 1년은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어려움과 자원의 제약 때문에 아마 열병식에 선보인 모든 ICBM급 TEL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운용 가능한 미사일을 탑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 문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는 이날 “미국 유출 의혹이 불거진 기밀문건 내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부정확하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방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널리 보도된 기밀문건 내용이 심각한 수준의 부정확성을 보인다”며 “독자들은 가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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