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모신 딸 vs 30년 제사 지낸 아들···유산 상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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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모신 딸 vs 30년 제사 지낸 아들···유산 상속은?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4.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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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다수 "직접 모신 쪽이 더 받아야"
이미지=네이트판
이미지=네이트판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산 상속을 두고 딸과 아들이 각자의 사정을 앞세워 분쟁이 벌어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30년 모시고 산 딸 vs 30년 제사 지낸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실제로 제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증여, 상속 분쟁으로 남매 간에 '효도 배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부모님이) 생전에 증여한 것도 차이가 크고 현재는 두 분 다 돌아가신 상황에 협의 상속 중"이라며 "딸 내외가 홀어머니를 30년간 모셨고 아들 내외는 30년간 아버지 제사를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은 부모님 계신 쪽에서 제사를 지내지만 딸은 시가 쪽 제사도 챙겨야 해서 친정 제사를 오빠 쪽에서 알아서 한 상황"이라며 "딸은 30년간 모셨으니 지분을 더 요구하고 있고 아들은 30년간 제사 지냈으니 지분을 더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아무래도 어머니와 딸이 같이 살다 보니 싸우는 일이 잦았고 아들 내외는 경조사 있을 때만 어쩌다 보게 되니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며 "어머니가 딸이랑 싸우고 나면 아들 쪽에 연락해서 딸 흉을 많이 보셨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아들 내외는 딸에게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않았다고 불효자로 몰아가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작성자는 "딸 쪽은 '1년에 세 번 있는 제사가 무슨 효도냐'며 '어쩌다 한 번씩 보니 싸울 일도 없는 거고, 모시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 건 줄 아냐'고 제사를 하찮게 몰아가고 있다고 한다"며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모신 쪽이 기여도가 더 크지 않나 싶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물은 17만 회 이상 조회되고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다만 다수의 네티즌은 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모신 분이 더 받아가야 한다. 아들이 엄마를 생각했으면 모시고 갔어야 한다", "일 년에 세 번 있는 제사보다 365일 24시간 모시는 게 더 힘들다", "지금 이게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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