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이것' 않고 출국하면 낭패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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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증가···'이것' 않고 출국하면 낭패볼수도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4.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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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해야
뎅기열 절반 이상 차지···동남아서 보고
출발 3~4주전 예방접종·약 처방 받아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해외여행 중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출발하기 한달 전부터 예방 접종 등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와 의료계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3월 10만6810명에서 올해 2월 163만1392명으로 1년 새 약 15배 증가했다. 해외여행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으로는 뎅기열, 콜레라, 말라리아, 인플루엔자, 장티푸스, 지카바이러스 등이 있다.

특히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같은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 많다. 모기 매개 감염병 의심 증상으로는 근육통, 발열, 오한, 발진, 관절통 등이 있다.

해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해외 유입 감염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뎅기열이다. 뎅기열은 모기 매개 급성 발열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다. 잠복기는 3~8일이다. 뎅기열 의심 증상은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갑작스런 고열 등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사람 간 전파되지 않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보미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보고된 국내 뎅기열 환자는 모두 해외 감염 사례"라면서 "뎅기열은 적절히 치료 받지 못하면 중증으로 진행해 환자의 약 1%가 사망한다"고 말했다.

모기에 덜 물리려면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방충망과 모기망이 있는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 긴 상의와 바지를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외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여행 한 달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해외 감염병 예방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접종 후 최소 2주가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 접속하면 방문 국가의 감염 질환 정보와 대처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라면서 "즐거운 해외여행 중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출발하기 3~4주 전부터 예방 접종을 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등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콜레라, 장티푸스, 일본뇌염, 황열, 인플루엔자, MMR(홍역·볼거리·풍진), 파상풍 등 해외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여행 전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말라리아의 경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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