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더욱 더 알찬 평신도 양성 추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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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더욱 더 알찬 평신도 양성 추진 요청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4.08.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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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꽃동네 방문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한했다. 사진 / AP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한국 교회는 사제의 수효가 부족하고 모진 박해의 위협이 있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회의 친교 안에서 대대로 보존해 온 평신도들의 신앙을 물려받았다. 오늘 시복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은 그 역사의 감동적인 첫 장을 보여 준다.”

프란치스코(78) 교황이 방한 사흘째인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의 희망의집에서 장애아동과 수도자들을 만난 데 이어 영성원으로 이동해 평신도 150여명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신도로서 여러분이 받은 은사는 여러 가지로 많고 또 여러분의 사도직이 다양하지만,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은 현세 질서를 그리스도의 영으로 채우고 완성하며 그분의 나라가 오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교회의 사명 수행을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별히 나는 가난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활동을 높이 치하한다”며 “나는 여러분의 활동과 증언으로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하는 주님을 모셔다 주는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활동은 자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나는 여러분이 인간 증진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격려한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회의 사명을 위해 여러분이 보태는 도움이 어떤 특별한 것이든, 나는 여러분의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지속적인 교리 교육과 영성 지도를 통해 더욱 더 알찬 평신도 양성을 계속 추진하도록 요청한다”며 “한국 교회의 미래는 친교와 참여, 은사를 함께 나누는 영성에 기초를 둔 교회관의 발전에 전폭적으로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 회장은 “교황이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설레는 마음으로 어린이처럼 그 날짜를 셈하기 시작했다”며 “성하가 친히 한국과 한국 교회를 찾아 줌에 대해 온 교회와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감사한다”며 환영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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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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