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979 도쿄 G-7 회담서 일본 스파이 활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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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979 도쿄 G-7 회담서 일본 스파이 활동 우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5.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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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밀 해제된 문서서 확인
의전담당관 “언론 보호 장치 전혀 없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한 가운데 G7 정상이 만찬을 위해 모여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크루엔=AP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지난해 6월 26일(현지시간) 독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한 가운데 G7 정상이 만찬을 위해 모여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크루엔=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영국은 1979년 도쿄에서 열린 G-7 정상 회담에서 일본의 스파이 활동을 우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토뉴스는 9일 최근 기밀 해제된 문서를 인용, 영국 관리들은 일본이 1979년 도쿄에서 열린 G-7 정상 회담에서 논의와 활동을 은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보도했다.

'비밀'로 표시된 의사록에서는 “보안 전문가들은 일본이 신고전주의 양식의 영빈관인 아카사카 팰리스 경내에 위치한 영국 대표단 사무실에 제공된 장비를 통해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성 의전 및 회의 부서의 관리인 낸시 디브스는 외무성 상임 차관보 마이클 팔라이저의 개인 비서를 지칭하는 약어인 'PS/PUS'에 방문에 앞서 아래와 같은 우려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우리 대표단 사무실에는... 언론 보호 장치가 전혀 없다.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CTSD(통신 기술 서비스 부서) 요원들이 미리 벽과 천장을 뜯어내고 전화기, 타자기, 복사기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훨씬 더 큰 규모의 RMP(왕립 헌병대) 부대가 24시간 경비를 서야 하는 것 뿐이다.“

"이러한 과감한 조치 없이는 모든 연설, (일본이 제공한) 전기 타자기 및 복사기 사용,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수동 타자기 사용이 녹음될 수 있으며, 거의 확실하게 녹음될 것이다."

당시 마거릿 대처 총리, 피터 캐링턴 외무장관, 제프리 하우 재무장관이 모두 아카사카 궁에서 이틀간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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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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