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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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가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5.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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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연합 후보 막바지 추격 중
친서방이냐 친 러시아냐 갈림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그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스탄불=AP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그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스탄불=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튀르키예(옛 터키)에서 대통령 선거가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투표에서 20년 장기집권의 독재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49.86%, 야당 연합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44.38%를 기록하고 있다.(개표율 91%) 로이터 통신은 미국 현지시간 오전 6시30분 현재 28일 결선 투표가 벌어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승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데이터는 킬리크다로글루가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에르도안 총리의 당이 투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완전한 결과를 지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그들은 그 과정을 지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의 차기 대통령 선택은 국가 100년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정치적 결정 중 하나이며 튀르키예의 국경을 넘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인 에르도안의 패배는 러시아를 불안하게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 에르도안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유럽 및 중동 지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에르도안은 치솟는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킨 저금리 경제 정책은 생활고를 만들었고 튀르키예 남동부의 파괴적인 지진에 대한 그의 정부의 늑장 대응은 유권자들의 실망을 가중시켰다.

킬리크다로글루는 수년간의 국가 탄압 이후 민주주의를 부활시키고, 정통 경제 정책으로 복귀하며, 에르도안의 엄격한 통제 아래 자치권을 잃은 기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서방과의 취약한 관계를 재건함으로써 튀르키예를 새로운 길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비평가들은 에르도안이 승리할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독재적인 통치를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한때 세속적인 튀르키예에서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느낀 독실한 터키인들로부터 강한 충성심을 얻고 있으며, 그의 정치 경력은 2016년 쿠데타 시도와 부패 스캔들에서 살아남았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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