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1주기...묘소 찾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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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1주기...묘소 찾아 참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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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 찾아 헌화
인민군장병 심장에 영원히 함께 있을 것
4·25문화회관에서는 ‘서거 1돌 추모대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월장이 현철해 사망 1주기를 맞아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철해 사망 1주기를 맞아 신미리애국열사릉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 시절 권력 계승을 도왔던 현철해 원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묘소에 직접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9일 현철해 서거 1주기를 맞아 그가 안장된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찾아 헌화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나라가 최악의 국난을 이겨낼 때에도, 국가방위력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때에도 언제 한번 잊으신적 없는 사랑하는 전사, 항상 곁에서 힘을 주고 용기를 주던 현철해동지의 모습을 보고 또 보시며 오래도록 심중의 대화를 나누시였다”고 전했다.

또 “주체혁명위업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친 로혁명가의 공적은 우리 당과 국가의 력사와 더불어 불멸할것이며 현철해 동지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심장속에 영원히 함께 있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자신이 데리고 있던 부하의 묘소를 직접 찾아 참배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현철해가 김 위원장에게 매우 각별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참배에는 남쪽의 국방장관격인 강순남 국방상이 수행했다.

현철해 사망 1년을 맞아 4·25문화회관에서는 ‘현철해 동지 서거 1돌 추모대회’가 진행됐다. 당시 대회장에는 당정군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김 위원장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철해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으로, 김정일 집권 당시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지지하며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한 사실상의 ‘후계 스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군권을 물려받을 때 현철해는 김정은의 손을 잡고 “이젠 됐습니다. 이젠 됐습니다”하고 감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5월 19일 현철해가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을 때도 김정은은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치렀다. 또 고위 간부 중에는 이례적으로 4·25 문화회관에 안치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해 줬다.

그는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2년 차수(원수와 대장사이 계급), 2016년에는 원수 칭호를 달았으며 ‘혁명무력 강화’의 공적을 인정받아 김일성·김정일훈장 등도 받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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