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北 곡물가격···코로나 이전보다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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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北 곡물가격···코로나 이전보다 더 올랐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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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1㎏ 2019년 4464원→현재 6200원 38%↑
옥수수는 1800원→3300원으로 83%나 올라
최근 中서 대량수입 불구 주민들 체감 못해 
북한 시장의 곡물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시장의 곡물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곡물 가격이 코로나 이전보다 너무 많이 올랐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29일 “시장에서 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너무 올랐는데 도통 떨어질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2019년 5월 중순 쌀 가격이 1㎏에 4464원이었으나 지난 20일 현재 6200원으로 38%, 옥수수는 1800원에서 3300원으로 8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쌀은 1㎏ 기준으로 2019년 5월 중순 4464원에서 2020년 4524원, 2021년 4200원, 2022년 5800원, 올해는 6200원으로 올랐다. 

옥수수는 2019년 5월 중순 1㎏ 1800원에서 2020년 1900원, 2021년 2000원, 2022년 2700원, 올해 5월 중순 3300원으로 계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소식통은 “북한 시장 가격은 코로나19 기간을 포함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에서 많은 양의 곡물을 수입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큰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중국으로부터 장·단립종 쌀을 6723만 달러어치나 수입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인 2018년 한 해 쌀 수입액 2260만 달러보다 약 3배나 많은 액수다.

지난 4월에는 장·단립종 쌀을 585만2000 달러어치나 들여왔는데 지난 3월 2175만7000 달러의 약 27%에 불과했다.북한은 이 기간 곡물을 대거 수입하면서 식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곡물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이 곡물 수입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은 “화물열차 가득 곡물을 많이 싣고 왔다고 해 반겼는데 주민들은 아직 쌀 구경도 못해봤다”며 “그 많은 쌀과 옥수수가 대체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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