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내달 발사···美 군사행동 실시간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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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내달 발사···美 군사행동 실시간 감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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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밝혀
전쟁억제력 강화활동 행동에 옮길 것
韓 “응분의 대가”... 日 ‘파괴조치 명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김주애와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방문해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내달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병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날이 갈수록 무모한 침략야욕을 로골적으로 드러내놓고있는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무력의 군사적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했다.

리 부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준동이 불러온 현 정세하에서 우리는 정찰정보수단의 확대와 각이한 방어 및 공격형무기들의 갱신의 필요성을 부단히 느끼고 있으며 그 발전계획들을 실행해나갈 시간표들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억제력강화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말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사용계획을 서면화한 ‘워싱톤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한데 따라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미해군 전략핵잠수함이 곧 남조선지역에 전개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선언’에 따라 미국은 전략핵잠수함(SSBN) 등 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리 부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발사체나 잔해물이 자국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9일 오키나와현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부대와 이지스함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일본 영역에 낙하할 때를 대비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도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을 예고한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불법적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SW

jed0815@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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