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8월 정상회담서 푸틴, 전범으로 체포되나
상태바
브릭스 8월 정상회담서 푸틴, 전범으로 체포되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6.02 06:5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공 외무장관 “참석할 경우 고려 대상”
푸틴 참여 여부 확실히 밝히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외무장관들이 푸틴 체포 문제를 두고 난감한 입장을 연출했다.

브릭스 외교장관회의가 1일(현지시간)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이날 회담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8월에 열리는 정상회담에 참석할 경우 체포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회담 목적이 가려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나레디 판도르 외무장관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전범 체포 영장의 대상인 푸틴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예정인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CC의 회원국으로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론적으로 푸틴을 체포해야 한다. 판도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및 중국의 대표들과 첫 번째 회담을 위해 도착했을 때 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답은 대통령(시릴 라마포사)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종 입장이 무엇인지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모든 (브릭스) 국가 원수들에게 초대장이 발부됐다"고 그녀는 말했다.

ICC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강제로 추방한 전쟁 범죄를 고발했다. 러시아는 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월에 푸틴을 초대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적절한 수준"에서 참여할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그의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다.

한때 이질적인 신흥 경제국의 느슨한 연합으로 여겨졌던 브릭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더 구체적인 형태를 취했다. 이 연합은 2015년에 신개발은행을 출범시켰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이 부과한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중국의 마자오수 차관은 중국이 브릭스의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개발도상국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더 많은 힘을 줄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국가들이 브릭스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는 공식적으로 가입을 요청했으며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은 관심을 표명한 나라들 중 하나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