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터키 귤 대통령과 양국 협력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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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의장, 터키 귤 대통령과 양국 협력강화 논의.
  • 시사주간
  • 승인 2013.10.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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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정치팀]

유라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 및 제밀 치첵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협력강화 확대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의장은 이날 오후 터키 대통령궁에서 귤 대통령을 예방, "한국과 혈맹 관계인 터키는 한국전쟁 때 1만5천명을 파병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고 오늘날의 한국 발전에 많이 기여하였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어 "현재 여러 한국 기업들이 터키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이 터키의 각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귤 대통령은 "한국과 터키는 역사적 유대관계가 굉장히 강하다"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부산의 유엔 묘지에 있는 터키 희생 병사들의 묘를 최선을 다해 관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귤 대통령은 "한국과 터키가 무역·산업·관광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 한국 기업의 터키 투자 확대, 터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증대 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1950~53년간 연인원 15,000여명의 육군을 파견해 그 규모가 미국, 영국 다음으로 3위에 달했으며, 실종자 및 포로를 포함해 3,433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부산 UN군 묘지 내에는 터키군 유해 462구가 안장되어 있으며, 이는 해외 소재 터키군 묘지 중 최대규모이다.
강 의장은 이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치첵 국회의장과 가진 회담에서 "터키 국회에서 사회보장협정을 빨리 비준해준다면 한국 기업의 투자가 훨씬 촉진될 것"이라면서 양국 파견 근로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한국-터키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요청했고, 치첵 의장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의장은 한국과 터키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FTA가 발효되어 상품 분야는 개방됐지만, 서비스·투자 분야는 아직 미비하다"며 "서비스·투자 분야까지 해결된다면 한국의 투자가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또한 "한국의 대기업들이 터키의 고속철도, 철도 교량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터키 의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강 의장은 이날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묘소인 앙카라 시내 '국부묘지'를 참배했다. 케말 아타튀크르(1881~1938)는 제1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터키 본토가 강대국의 점령 하에 놓이게 된 상황에서 독립 전쟁을 시작, 터키 독립을 이뤄낸 인물이다.
 
강 의장은 10일 앙카라 시내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강 의장의 공식 순방에는 주호영‧손인춘 의원(새누리당), 서영교 의원(민주당), 김연광 의장비서실장, 이병배 정책수석비서관, 이영섭 정책비서관, 조윤수 국제비서관, 이 건 부대변인, 송대호 국제국장 등이 함께 하고 있다. SW
황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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