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신세계 정용진, 올해 국감 증인 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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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신세계 정용진, 올해 국감 증인 향배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4.10.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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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신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대신 이강수 이마트 대표가 각각 출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17일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24일 종합국감 일주일 전인 16일에 최종으로 국감 증인 출석 요청이 왔어야 하는데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특별한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일주일 전까지 증인 출석 요청이 왔어야 했는데 아직 출석 요청이 오지 않았다"면서 "어제(16일)가 출석 요청 마지막 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서는 국정감사 일주일 전까지 출석을 통보해야 한다. 정무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의 종합국감이 오는 24일까지이기 때문에 일주일 전인 16일까지 출석 요청을 해야 하지만, 아직 특별한 요구는 없었다. 

다만 국토교통위원회는 종합감사가 오는 27일이지만 국토위 역시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신동빈 회장의 출석은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역시 올해 국감에서는 총수의 국감 출석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고 출석하고 있어 사실상 올해는 그룹 총수의 소환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 회장은 매년 국감 때마다 증인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2012년에는 증인 출석 요구서를 받고도 국회에 나오지 않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해 신 회장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국감 직전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으로 증인이 변경되면서 국회 출석을 피했다.

올해 롯데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을 오픈하면서 건설 과정 중 인명 사고가 발생해 안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신 회장은 국토교통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성 문제와 건설과정 중 인명사고 발생과 관련해 증인으로 거론됐다. 

실제 지난 8월 국토위는 제2롯데월드 인근에서 발견된 싱크홀과 관련해 1차 국감 증인채택 당시 여야 합의로 신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반대하면서 결국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대신해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도 지난해 6월부터 제2롯데월드 건설 공사 과정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하석주 롯데건설 안전부문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마트의 경우엔 최근 직원 사물함 무단 수색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마트 노조는 정용진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더불어 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제조사 판매장려금 등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자 정무위원회에서 정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무위가 이강수 이마트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정용진 부회장 출석은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는 이번 국정 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취임 1년 6개월 만에 4번 국감 출석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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