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소주 시장, ‘춘추전국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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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소주 시장, ‘춘추전국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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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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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서진기자]
  '참이슬'과 '처음처럼'으로 대표되던 국내 소주 시장이 '좋은데이'(무학)의 약진과 알칼리수 논쟁으로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좋은데이를 필두로 지역소주들이 지방에서 서울과 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향후 소주 시장의 ‘춘추전국시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작년 10월 지난 3개월간 소주를 마신 적이 있는 소비자 1만3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점유율 51.8%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18.3%, 무학의 좋은데이가 11.6%로 2, 3위를 차지했다. 금복주의 참소주 5.3%, 보해의 잎새주 3.9%, 대선의 C1이 2.9%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0년에는 참이슬 48.9%, 처음처럼 21.4%로 두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1년 좋은데이가 급부상하고 2012년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가 유해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16.7%까지 떨어졌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참이슬·처음처럼과 나머지 브랜드의 2강 8약 구도가 1강(참이슬) 2중(처음처럼, 좋은데이) 7약 구도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년 간 참이슬은 완만한 하락세를, 처음처럼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더맥키스컴퍼니의 오투린이 상승세(0.6%p)를 기록했다. 반면에 C1은 2010년 이후 5.4%에서 2.9%로 2.5%p가 하락하면서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역 소주 시장은 자도주 보호법이 1996년 폐지되면서 지역별 시장 판세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1977년 도입된 정부의 자도주 보호법은 1개 시도별 1개 업체만 생산, 50% 점유율을 보호해주는 법이다. 1996년 폐지된 이후 대부분의 자도주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은 참이슬이 66.4%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66.9%)과 함께 참이슬 초강세 지역이다. 처음처럼은 4년 전에 비해 5.3%p 감소한 29.1%다. 타 지역 소주는 5% 미만으로 미미하나 점진적인 성장세다.

강원은 자도주 경월을 이어받은 처음처럼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참이슬과 타지역 소주의 협공에 밀려 6.7%p의 시장을 잃었다.

대전과 충남은 참이슬 우세지역(57.2%)이지만 자도주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예전의 자도주 선양을 이어받은 오투린은 2010년 26.7%에서 32.0%로 5.3%p 신장했다.

충북은 참이슬 초강세 지역(66.9%)이다. 하지만 자도주 시원은 25% 내외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 참이슬이 과반(55.2%)을 차지한다. 자도주 하이트 소주(20.6%)와 처음처럼(20.2%)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자도주 잎새주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63.1%), 참이슬(31.3%)은 자도주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 브랜드가 94.4%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자도주 참소주가 52.9%로 과반을 점하고 있고, 참이슬은 39.2%로 선전하고 있다. 두 브랜드간의 차이는 2010년 27.4%p에서 그 절반인 13.7%p로 줄어들었다.

울산과 경남은 자도주 좋은데이의 점유율이 82.2%로 전국 각 지역 중 가장 높다. 2010년 58.8%에서 23.4%p 상승한 것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부산은 자도주 C1의 점유율이 28.2%로 4년간 18.7%p 감소했다. 좋은데이의 점유율이 38.3%에서 63.0%로 올라 안방을 내줬다.

제주는 자도주가 65.5%를 기록 중이지만 4년 전 전국 최고의 점유율 89.5% 였던 것에 비해 자도주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자도주의 자리를 참이슬이 31.7%로 빼앗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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