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정부경전철 잦은 고장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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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정부경전철 잦은 고장의 원인.
  • 시사주간
  • 승인 2013.10.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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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시장 취임 2주년에 맞춰 경전철을 개통하기 위해 시험운행을 중단시킨 것이 잦은 고장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시와 경전철(주) 등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12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던 시험운행기간을 단축하고 7월1일 개통식을 갖고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그날은 안병용 시장 취임 2주년째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시는 경전철 시험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철도기술연구원이 운행적격 여부를 허가하는 운행시험성적서를 발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행사를 강행했다.

가까스로 개통식이 열리던 날 오전에 시험성적서를 발급받기는 했지만 시험운행 중단의 여파로 여름 폭염과 겨울 폭설에 전동차가 멈춰서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1주일만에 전동차의 제동이 안풀려 운행이 지연된 것을 비롯해 비상제동장치 이상으로 5차례 운행이 지연되거나 정지된 것을 비롯해 8월6일 폭염으로 인한 신호오류 등 시스템오류 3번, 폭설로 인한 전원공급장치 오류 2번, 주행로 노면결빙으로 전동차가 밀리거나 무정차통과 3번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폭염과 폭설기간에 시험운행을 했더라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개통을 연기하고 설비를 보완하고 시스템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의 사고였다.

그런데 안병용 시장은 개통초기 비상제동장치 작동으로 3번째 사고가 발생한 뒤 지난해 7월17일 서둘러 민자사업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경전철 개통에 앞서 7개월간의 시험운행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운행장애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유감스럽다”면서 “민간투자제안(BTO)방식으로 건설된 경전철은 모든 책임이 의정부경전철(주)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정부경전철(주)에 정상적인 운영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익을 위해 관련법규에 따라 처분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치적용 행사에 집착했던 것 아니냐”며 “잦은 고장에 대한 책임만 따질 게 아니라 시와 민자사업자 모두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게 안전운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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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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