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中 창저우 공장 착공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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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中 창저우 공장 착공식 참석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5.04.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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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대신 정의선 부회장 참석…"역할 분담 차원"
이날 행사엔 정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들과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등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한국대사,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내외빈 6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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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일 중국 4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서 열리는 현대차 4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일 출국했다. 이번 방중 일정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부회장과 신종운 현대차 품질담당 부회장 등이 동행했다.

이날 행사엔 정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들과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등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한국대사,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내외빈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 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간 중국 파트너들과 이뤄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저우 공장과 올 하반기 건립 예정인 충칭공장(5공장)은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결과다.

창저우공장은 192만㎡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을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완공된다. 중국 전략 소형차를 양산하며 2018년까지 3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8.8%, 허베이성에서 8.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창저우공장 건립으로 허베이성에 가장 먼저 거점을 마련, 향후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저우공장은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하기 좋고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톈진항과도 인접해 있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5개 간설철도와 7대 고속도로가 연결돼 최적의 물류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착공식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회장이 최근 미국 현지 법인 및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 등을 다녀와 정 부회장이 대신 출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불과 일주일여 전 미국 현지법인과 멕시코 공장을 다녀왔다"며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모두 중국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이번엔 정 부회장이 참석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 부회장의 이번 중국행으로 두고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달 초 충칭에 건설되는 중국 5공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중국을 다녀왔다.

또 연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잇달아 참석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중국 측이 착공식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결례'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착공식 일정을 사흘 앞두고 "국무원의 징진지 개발 관련 회의가 2일로 잡혔다"며 돌연 현대차의 중국4공장 일정을 하루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이 연기된 것과는 상관이 없다"며 "중국에서 4, 5공장 건립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고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정 부회장이 이번에 출국길에 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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