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방러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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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방러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판단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5.04.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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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올해 들어 북한 고위관계자 15명을 처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다음달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정은이 올해 들어 북한 고위관계자 15명을 처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신 의원은 "지금으로 봐서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갈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국정원의 정식 보고"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와함께 "김정은에게 이견을 제시할 경우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본보기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며 "임업성부상(차관)은 산림녹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해 본보기로 시범 처형됐고 2월에는 대동강변에 짓고 있는 과학기술전당 설계에 관한 이견을 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도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과학기술전당 돔 설계를 둥글게 했는데 김정은이 그 꽃을 김일성화로 하라고 했더니 담당자들이 설계를 바꾸면 시공도 어렵고 기간도 어렵다고 하자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공개처형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또 "현재 북한에서 남한풍, 서구식 소비행태가 유행이 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쿠쿠 밥솥 등을 쓰는 것이 굉장이 유행이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족까지 포함해 24만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 6만명 정도를 특권층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사람들은 약 5만불 이상 갖고 있는 사람 아니겠냐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며 "(북한)인구의 1%는 상당히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해킹조직 지원인력을 늘리고, 대북 전단살포 관련 단체 대표의 이메일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북한 IT해킹과 관련한 6개조직 1700명이 있다"며 "이를 지원하는 조직이 13개 4200명에서 17개 5100명으로 4개 조직 90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IT 인력들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외국에서 근무를 하며 외화벌이 수단으로 익히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코레일을 계속 공격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대북 전단 살표와 관련해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에 관한 내용을 북한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국정원이 이씨의 PC를 점검해 보니 메일계정을 침투해 모든 걸 심어놓고 알고 있었다. 중요인사들의 이메일 계정이 얼마나 침투 당했을지 모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사이버 테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 망을 빨리 정비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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