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비어보 부실보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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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어보 부실보존 논란!.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3.1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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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혜문스님, 표면 변색심해 훼손가능성 제기.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도마위에 올랐다.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 순비 어보가 심하게 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8일 전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7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중인 순비(영친왕의 생모) 어보의 표면 변색이 심하게 진행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헤문스님은 이날 민주당 안민석의원과 함께 순비 어보에 대한 특별열람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시급한 보존처리 작업을 요청했다. 순비 어보는 1952년 2월 18일 101헌병대와 시경찰국 수사과가 서울 인사동 골동품상에서 국보란 이유로 압수한 문화재로 알려졌다.

안민석 의원과 혜문스님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떤 경위로 순비 어보를 소장하게 되었는지, 현재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별열람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순비 어보가 금으로 도금한 표면 부분이 벗겨졌고, 표면의 70% 정도가 갈색으로 변색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순비 어보는 명성황후 금보와 비교할 때 변색 등 표면의 훼손이 너무 심해 금칠을 한 것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혜문스님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순비 어보의 관리 및 보존처리에 너무 무관심한 듯하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316과의 어보 중 이정도로 변색된 어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25 전쟁중 도난당했던 물건이라 중간 과정에서 훼손되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된 것이라고 본다. 보존상태가 불량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훼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없더라도 변색이후의 조치가 소홀했다는 비판은 면키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카운티박물관(LACMA)이 반환키로 한 문정왕후 어보는 현재 미국토안보부가 입수 과정을 조사하고 있어 연내 환수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현재 국토안보부 특별수사팀은 LACMA측이 어보를 언제 어떤 경로로 입수하게 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완료된 후에 반환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연내 환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일년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LA총영사관의 신연성 총영사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LACMA가 한국으로 어보를 반환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국토안보부가 입수 경로부터 모든 조사를 끝내야 환수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면서 “1년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질의과정에 나온 말로 정확한 시기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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