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네, 네 죄송합니다” 內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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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네, 네 죄송합니다” 內幕.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5.11.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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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그냥 예, 예 한 것일 뿐 아무의미는 없었을 것”.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지난 16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그의 장남인 신동주 (現 SDJ코퍼레이션 회장/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가 동생인 신동빈 회장과 아버지와 오간 대화 내용을 17일 공개하고 나섰다.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을 대신해, 이와 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 모임에서 신 총괄회장은 아들인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다 한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그 자리에서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에게 “죄송하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여 답했다 한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겠다.”면서 “나와 네 형을 본래의 위치로 복직시키라”고 지시했다 했으며 신동빈 회장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한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이에 대한 확인각서를 요구하자, 신동빈 회장은 “나는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다. 

이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신동빈 회장의 형: 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5일 열린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생신자리에서 아버지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추궁했고, 동생은 이에 답하는 형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이 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나선 이유는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분노가 워낙 크고, 본인이 이 사실을 알리기 원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회장이 이 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나서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롯데그룹 최측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답한 내용은 아무의미 없이 그냥 예, 예, 한 것이지 큰 의미가 담긴 대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동주 회장이 왜 이런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나선 것인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치닫는 형제간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루비콘 강을 건너는 모습에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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