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사임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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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사임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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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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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영업전략 구축 실패.
▲ [시사주간=사회팀]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해운은 11일 "김 사장이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 출신의 김 사장은 2001년 한진해운 미주터미널 운영법인 CEO로 시작해 관리본부장,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 한진해운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단기 유동성 강화에만 주력, 중장기적인 영업전략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임에 대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내부에서도 김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 경험이 없는 금융인 출신의 인사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초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것이 사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재무상황 뿐 아니라 선박 주문 및 대여상황,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 경영진의 경영능력 검증 형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김영민 사장의 사의 표명이 한진해운 구조조정의 시발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경영진 문책에 이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연내 갚아야 할 기업어음(CP)만 2200억원. 내년 3월에도 1800억원, 4월과 9월에 각각 600억원, 1500억원씩의 회사채·CP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한진해운의 부채 비율은 775% 수준이다.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추진하지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않다.

일단 김 사장은 후임이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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