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핵잠수함 결정된 바 없다"

2016-08-30     김도훈 기자
미국 해군의 핵추진잠수함 중 가장 큰 '오하이오함'(SSGN-726·1만8750t)이 지난 7월 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도훈 기자] 국방부는 30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는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군 당국이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실무적 검토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 없고 그건 일부 해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지난해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으로 우리가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한다고 하면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말하기가 (어렵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원자력협정 자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미 동의가 필요하느냐, 이 부분들은 아직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20% 우라늄 농축 시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느냐, 잠수함 개발은 군사적 목적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이 자리에서 해석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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