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년 만에 흑자전환

작년 영업이익 1조6418억원

2017-02-09     박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은 9일 매출 39조3173억원, 영업이익 1조6419억원의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사진 / 현대중공업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매출 39조3173억원, 영업이익 1조6419억원의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2015년에 비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5401억원 손실에서 대폭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 부분도 1조3632억원 손실에서 6823억원 이익으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정유부문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3사는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 비중 증가와 원가절감 및 공정효율화 추진을 통해 연간 71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80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꾸준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이밖에 해양플랜트 부문도 야드 과밀화를 해소해 공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흑자를 기록했으며, 분사를 앞두고 있는 건설장비·전기전자 등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영업이익 1조 돌파에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2016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임금반납 등 자구계획을 적극 실천하고 터보기계·그린에너지 분사 등 사업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 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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