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의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72] 봄
2017-11-18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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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하는 임은
언약한 데로 꽃씨를
뿌리며 오셨습니다
따사로운 햇살로 오시는 님
오 실 때는 희망을 주고
함께 할 때 행복을 주고
떠나실 때는
연록 물감을 뿌리며
떠나신 임이시여
그래도 언약하며
떠나가시면
뜨거운 삼복더위도
매서운 눈보라도
임 기다림이
희망이었습니다
올봄 사모하는 임은
기약도 없이
이별 인사도 없이
홀연히 떠나신 임
못내 아쉬워
목 가슴까지
차오르는 슬픔이어도
난 사모하는 임을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며 하며 살테어요.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