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의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2-1] 보고 싶어

2017-12-31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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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나뭇잎에 써서
바람에 날려 보냈다
돌아 온건 바람소리 뿐
 
못 잊어
꽃잎 따서
강물에 띄워 보냈다
들리는 건 흐르는 물소리 뿐
 
그리워하고
돗단배에 써서
바다에 띄워 보냈다
돌아 온건 하얀 파도소리 뿐
 
그대는
어디 살고 있는지
하늘을 보며 물었다
 
달님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별은 말없이
눈물만 글썽이며
깜박 거린다
 
꼭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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