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배우들 , 성폭력 근절 반드시!

200여명, 촉구 공동서한

2018-02-18     황영화 기자
영국 배우 에마 톰슨이 2016년 2월 15일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톰슨 등 200여명의 영국 여배우들은 18일 (현지시간) 옵서버에 기고한 공동서한에서 성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사진 / AP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에마 톰슨, 키라 나이틀리, 에마 왓슨,케이트 윈즐릿 등 영국 영화,TV, 연극계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200여명이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섰다.

이들은 18일(현지시간) 옵서버에 기고한 공동서한에서 연예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계에서 성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날 밤 런던에서 열리는 영국 영화계 최대 행사인 BAFTA 시상식에서 "국경을 초월한 단결과 협동의 굉장한 순간을 축하하자"며 "이 운동은 단순히 우리 업계에서의 변화 그 이상으로 더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운동은 인종, 사회 계급, 공동체, 능력, 노동 환경을 넘어서서 권력의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미국 여배우, 여성 프로듀서 등이 결성한 '타임즈업(Time Up)'이 그동안 21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며, 영국에서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BBC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여주인공 에마 왓슨이 100만 파운드를 기부하는 등 배우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W

hyh@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