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 遺作 詩]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14]낙엽

2018-04-22     시사주간
▲ [시인 故 여정(汝靜) 최정윤]


바스락바스락
발아래서 속삭인다.

 
유아시절 곱디고운 이야기
청년시절 우렁차게
패기 있던 이야기들

 
곱게 물든
마지막 아름다운 모습으로
떨어져 간 가을이야기

 
그 많은 속삭임에도
못 다한 이야기가 많아

 
작은 바람에도
가녀린 몸으로
못 다한 이야기를 하는구나.

 
그래도 남은 이야기는
모태 곁에 내려와
깊은 이야기를 하려 무나
가엽지 않게.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