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 遺作 詩]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21]돌고 돌아온 그대

2018-06-02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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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길을 돌고 돌아
당신 자리로 왔군요.

늦은 이 가을에
얼마나 많은 열매를 달고 오셨나요.

깊은 골을 타고 오신님
녹녹지 않은 흔적은 보입니다.

늦었을 거 같은 오늘을
뒤돌릴 시간 어성 불 하지만
남은 주워진 시간을

진주알을 꽤 듯 소중히 여기고
예쁘게 꽤어
광채가 나는 목걸이로 만들어

그대 것은 내가
내 것은 그대가 다듬어
목에 걸고 행복한 미소로 
마음 가득히 담아봅시다.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