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 遺作 詩]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23]검정 고무신

2018-06-16     시사주간
▲ [시인 故 여정(汝靜) 최정윤]


질긴 검정 고무신
신어도 달지 않는
질기 디 질긴 쇠심줄
 
돌에 비벼도
나무뿌리를 밟아도
구멍 나지 않는 질긴 고무신
 
기뻐도 벗을 수 없고
슬퍼도 벗을 수 없는
질긴 검정고무신
 
하얀 신발 사오는 날
기쁘게 벗어보려나
질긴 검정고무신.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