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 遺作 詩]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25]기도
2018-06-30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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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고
하늘을 날던 날
행복을 담아
이 세상 씨앗 되려했었지
하늘이 무너지던 날
땅도 꺼져 버린 날
설자리 없어 영혼마저
갈 곳 없을 때
햇살이 사라진 곳에
촛불하나 손에 잡고
삶 끈을 놓을 수 없었네.
나의 끈을 잡은 생명 있어
내 던져버리지 못한 인연의 끈을
후회하고 가슴 후벼 패는 아픔도
사랑이 오직 사랑만
생명이라고 하신 임
생명을 주신임이시여
오늘 그 가슴 딛고
이곳에 있습니다.
예쁜 꽃처럼 어여삐 보사
은혜를 주옵소서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희망이 보이는 오늘입니다
모두를 사랑하는
나날 되게 하소서.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