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 遺作 詩]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34]그리운 매화산

2018-09-08     시사주간
▲ [시인 故 여정(汝靜) 최정윤]


바위 얼굴
매화산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보고파도 마음에서만 맴도는 구나
너를 보며 꿈을 담고
뛰어 놀던 곳은
누런 망아지 집이 되었고

산과 들은 망아지
놀이터가 되었어도
꿈이 많았던 시절
꿈을 주었던 매화산 큰 바위

지금도 치악산과 마주보며
이야기 거리가 많겠지

우리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자꾸나.

바쁘다는 말도
기운 없다는 말도
변명 같아 가슴속에 묻어두고
꼭 얼굴 마주보려 한다

따듯한 봄
매화꽃이 피어 날 때. SW
우리 만나자 내 고향 매화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