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정(汝靜) 최정윤 遺作 詩]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들'

[36] 사랑이 머문 하루

2018-09-22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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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오면 육신을 버리고
싶을 만큼 아파도
그래도 삶의 애착을
버리고 싶지 않은 나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한 삶을 살면서도
버리고 싶지 않은 애착

내가 이렇게
삶의 애착이 있는 것을
아~ 몰랐습니다.

살아야하는 이유는
살고 싶은 핑계입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미래를 이어 갈 겁니다.

사라온길 유복한 삶도 아니었고
부유한 삶도 아니었는데
지금도 무한히 행복한 것도 아니고

내가 살아도
오솔길이 앞에 노여 있는 것도 아닌데

난 불행한 삶일지라도
더 살고 싶다고
구걸 합니다

좋은 것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 소박한 이 자리에
머물기를 애절하게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에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