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 청사 포위

홍콩 정부, 정부 청사 폐쇄, 입법회 회의 중지

2019-06-22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21일(현지시간) 홍콩 경찰본부 앞에서 범죄인 인도법안반대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이 경찰을 향해 우산을 들어 보이고 있다. 주로 학생으로 구성된 수백 명의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법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청사 앞에 다시 모여들었다.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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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홍콩에서 21일 학생들 수천명이 경찰 본부를 포위했다. 시위대는 정부 본부 청사 주변 간선도로와 일부 청사도 점거했다.

홍콩 정부 측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청사를 전격 폐쇄하고 입법회(의회)도 회의를 중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중문대와 홍콩과기대 등 7개 대학 학생회가 주도하는 시위대는 조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에 일어난 치안부대와의 충돌로 홍콩 정부가 시위와 학생을 폭동’ ‘폭도라고 단정한 것에 반발하며 문구 철회와 책임자 처벌, 구속자 석방도 요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경찰 본부의 포위를 지휘한 사람이 2014년 민주화 운동(우산 운동)의 전 학생 지도자 황지봉 씨로 알려졌다. 약관 22세인 그는 우산 운동 때 도로를 점거하는 등의혐의로 징역 2개월 선고받고 17일 출소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원래 중국 본토에 홍콩의 범죄 혐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도망자 조례개정이 시위의 주된 양상이었으나 최근엔 경찰 폭력 수사 촉구나 시위에 대한 정부 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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