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접근방식, “무역 안보 변화 유발”
VOA 전문가 통해 분석
2019-08-09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접근방식이 무역과 안보 등 전반에 걸쳐 큰 지정학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사를 몇몇 전문가를 통해 분석,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에서 “지난 40여 년 간 대화를 통해 중국을 자유 국제질서에 편입시키려 했던 이른바 ‘키신저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인식이 정치권에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주장한 로즈 차관보의 말을 인용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마이클 푹스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도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로즈 차관보는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며 “의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현재로선 현실화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핵 탑재 순항미사일 등을 꼽았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한일 관계 악화와 미중 패권경쟁을 틈타 제재 완화와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를 통한 주한미군 철수 등 한반도 내 미국의 영향력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동맹 내 공조를 무시하는 트럼프 정권의 외교적 접근이 궁극적으로 동맹 균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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