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보형물 엘러간 이식환자, 100% 파악 불가능해

2019-10-02     성재경 기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인공유방 보형물 엘러간을 이식한 환자 파악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 밝혔다. 사진 / 엘러간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희귀암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다.

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약 1200곳 중 엘러간 거친 표면의 인공유방이 유통됐고, 폐업한 곳은 4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보건소 회신 현황에 따르면 성형외과가 밀집한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에는 관할 200개 의료기관 중 폐업한 곳이 14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55곳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식약처는 폐업한 412곳을 확인해 62개 관할 보건소에 폐업 의원들의 진료기록부를 요청했다. 이 중 53곳이 응답한 반면 진료기록 소실, 병원 개설자 연락 불가, 보관기한 초과 등으로 12곳의 병원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엘러간에서 만든 거친 표면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희귀질환인 인공유방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과 연관된다는 우려가 제기돼 제품 회수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BIA-ALCL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끼치는 희귀암의 한 종류이며,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또는 피부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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