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 민주·공화당 “팽팽”
트럼프는 지지세력 증언 리트윗 하면서 비난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자들의 증언을 올리면서 공세에 나섰다.
CNN,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탄핵 청문회에는 4인의 헌법 전문가들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 의견을 피력했다.
또 제럴드 내들러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이고 명백하게 우리 선거에 외국을 간여시키려 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이를 성취하려고 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 지지자인 공화당 총무 더그 콜린스는 “이것은 탄핵이 아니라 그저 강제로 하는 것이다. 오늘은 시간 낭비다”고 했다. 또 “백악관에 와서 일하겠다며 일한 사람을 향한 깊은 증오만 있다”고 반발했다.
마이클 게르하르트 노스캐롤라이나대 법학 교수 등 민주당이 부른 3명의 법학 교수들은 미 선거에 외국 정부를 개입시키려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탄핵 근거가 된다면서 민주당 주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부른 조너선 털리 조지워싱턴 로스쿨 교수는 “현재의 법적 사례를 탄핵으로 결론 내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합하며 어떤 측면에서는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이전에 탄핵 소추안을 하원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작정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너선 털리 교수(사진) 등 자신의 지지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수차례 리트윗하면서 반격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하는 일은 우리나라에 아주 나쁘다”며 하원 정보위의 탄핵 보고서를 “웃기는 소리”라고 무시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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