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 검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과 유사 증세 홋카이도 거주 40대 남성 발병, “회복”

2020-01-31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사진=셔터스톡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진드기를 매개로 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31일 진드기에 물린 40대 남성을 조사한 결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해 5월 산나물 채취하러 나갔다가 진드기에 물려 바로 제거했지만 4일 후부터 39도 대의 열이 나고 다리 통증으로 걸을 수 없게 되어 입원했다.

이 남성은 백혈구와 혈소판이 줄어든 것 외에 다리 근육에 염증이 일어나는 등 전신 상태가 악화했지만 치료 후 회복돼 퇴원했다.

홋카이도 대학이나 국립 감염증 연구소 등이 혈액 등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SFTS 유사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환자가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검사 체제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국립 감염증 연구소 바이러스 제 1부의 사이죠 마사유키 부장은 “앞으로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진단이나 치료 등의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검사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NHK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SFTS는 3급 법정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까지 작은소피 참진드기에 물려 총 1089명이 감염돼 206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에 일본에서 발견된 신종바이러스가 현재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행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증과 어떻게 다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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