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원량 죽음 5000위안 위로(?)...온라인서 난리
우한시정부 확진의사 3000위안-사망의사 5000위안 위로금 제시 지난주 현재 확진의사만 1700명 넘어...‘언론자유’에 기름붓는 꼴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리원량(李文亮)의 죽음도 5000위안 밖에 안 됩니까.”
중국 우한시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다 감염된 의료진에게 3000위안(약 51만원), 사망한 의료진 가족에겐 5000위안(85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후 온라인에서 난리가 났다.
그러잖아도 우한폐렴 위험성을 경고했다가 탄압을 받았던 34세 의사 리원량의 사망 사건으로 ‘언론 자유’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나온 일이어서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상하이리스트 등 중국 매체들은 18일 우한시정부가 17일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진 가족에게 위로금으로 3000위안($429), 사망한 의료진 가족에게 5000위안($716)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웨이보 사용자들은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은 의사의 삶이 5000위안 밖에 안 됩니까”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는 지난 주 현재 17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고, 그중 1502명이 후베이성 출신이고 1102명은 우한 출신이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네티즌은 “전쟁하러 나간 전사들한테 이러면 말이 안 된다”면서 “우한시정부에서 발표한 게 사실이지만 마치 오보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위로금 명목이지 보상금은 아닐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을 위로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처음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사망과 관련 우한시정부는 지난 7일 사망 보상금 78만위안(약 1억3500만원), 장례비용으로 3만6834위안(626만원)을 지급했고, 24개 보험사에서 1160만위안(19억7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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