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장마당 마스크 가격 5위안→10위안 껑충

일부 주민들은 가내반서 만든 1500원짜리 마스크 써 이것도 안 되면 헌옷이나 바지 밑단으로 만들어 사용 마스크 없이 다니면 규찰대 단속 ...3일간 노동단련대

2020-03-14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북한 여성노동자들. 사진=대북 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장마당에서 파는 마스크 값은 얼마나 할까.

중국 연변의 한 소식통은 14얼마 전 혜산에 사는 북한주민과 통화를 했는데 장마당에서 파는 중국산 마스크 가격이 5위안(6500) 했었지만 규찰대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단속하면서 10위안(1300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산 마스크에 비해 가내반에서 만든 마스크는 1500원 정도 한다면서 이것도 비싸 돈이 없는 주민들은 헌옷이나 바지 밑단을 뜯은 천으로 대충 만들어 사용한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단속하는 규찰대(풍기단속팀)에 대한 소식도 전해왔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집 밖을 나서면 단속 대상이 된다면서 학생들은 방학이라 집에 있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집 밖을 나설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그나마 의학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규찰대에 걸리면 어느 정도 눈감아주고, 그렇지 않으면 인민반이나 소속직장에 통보돼 비판받게 된다면서 요즘에는 규정이 강화돼 단속되면 노동단련대에 끌려가 3일간 노동을 하게 된다고 알려왔다.

소식통은 또 장마당은 장사꾼도 없고 사러 나온 사람도 없어 대부분 한산한 편이라며 팔 물건이 없으니 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국경이 폐쇄됐고, 지역 간 이동도 금지된 상태라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라며 장마당에서 파는 물건 값이 평소보다 30%는 올랐고 그마저도 없어 사고 팔지 못하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곧 국경이 열린다는 소리가 있어 참고 견디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로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게 빠를 것 같다고 하는 주민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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