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대 5년 걸린다

미국 정보분석사 개발 도구 분석 결과 모더나·이노비오, 개발 백신 모두 5년 이상 소요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2022년에 FDA 승인 예측

2020-04-20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려진 벽화 '슈퍼 간호사' 앞을 한 모자가 지나가고 있다. 암스테르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최대 5년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12~18개월 걸릴 것이라고 언론 간담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정보 서비스 회사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최근 개발에 한창인 모더나(Moderna)와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의 백신을 분석한 결과, 완전한 규제 승인을 통해 개발 프로세스를 완료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현재 ‘mRNA-1273’, 이노비오는 ‘INO-4800’이라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자는 미국립보건연구(NIH)로부터 4억 3,800만 달러, BARDA (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로부터 4 억 3,3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후자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690만 달러를 제공받았다. 이노비오는 INO-4800의 임상시험을 우리나라에서 시작한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한국인인 조셉 김이다. CEPI는 미국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영국 웰컴트러스트 등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클래리베이트는 코텔리스 애널리틱스(Cortellis Analytics)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mRNA-1273으로 성공할 확률을 5% 가지고 있으며 승인기간은 5.2년으로 추정했다. 또 이노비노의 INO-4800의 성공 확률은 15%, 승인기간은 5.5년으로 예측했다. 이 도구는 전세계 7만여 개의 신약 프로그램 및 분석 정보에 약물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최신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인공지능 예측 프로그램이다.

클래리베이트는 최근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에서 4월 8일 현재, 185개의 제약사, 대학 등에서 156개의 코로나19 약물을 개발 중이며 그 중 11%가 임상 개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동의한 한 가지 예측은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약물이 백신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것이다. 클래리베이트는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해 89%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며 2022년 안에 FD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약은 임상시험에서 중증 환자 53명 중 34명의 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