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포스코건설, 신반포21차 '격돌' 승자는 누구?

28일 오후 5시께 신반포21차 시공사 선정 총회 열려 반포 재건축 전략 요충지, GS건설 vs 포스코건설 격돌 GS건설 ‘자이 브랜드 타운’, 포스코건설 ‘순수 후분양’

2020-05-28     황채원 기자
반포 프리빌리지 조감도. 사진=GS건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서울의 수주전 격전지인 강남 반포에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막판 승부가 이뤄진다.

28일 서울 강남의 신반포21차 재건축조합이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주민센터에서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총 공사비 1020억원 규모의 108가구 단지는 재건축이 진행될 시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의 총 275가구로 모습이 바뀐다.

신반포21차는 강남 내 상징적인 입지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도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국내 1군 건설사인 GS건설,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막판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이날 총회 결과에 따라 두 건설사의 수주전 운명도 갈린다.

GS건설의 경우 앞서 반포 7000여 가구에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강남 정비시장 일대를 일군 바 있다. GS건설에게 신반포21차 또한 전략적 교두보이자 반드시 선점해야할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인 포스코건설도 서초구 잠원훼미리아파트, 강남구 개포우성9차 리모델링 사업으로 강남 지역에 진출한 강자로 손꼽힌다. 포스코건설로서도 신반포21차 수주권은 반포 재건축 시장 진출을 위한 시금석인 셈이다.

신반포21차 외관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두 건설사는 각각 조합원을 위한 혜택을 제안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신반포21차를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로 만들어 반포 일대 7370여 가구 모두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광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이를 이루고자 GS건설은 후분양을 포함한 프라임타임 분양을 제안했다. 프라임타임 분양이란 착공~준공 시점까지 일반분양을 조합이 가장 유리한 시기에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수익성, 택지비 감정평가 금액 등이 영향을 받는 만큼 조합원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장치다.

GS건설은 여기에 신반포로를 따른 랜드마크 외관 설계, 신반포4지구와의 조경·산책로를 연결 조성해 반포자이-신반포4지구의 생활권을 공유하는 대단지 프리미엄 조성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항하는 포스코건설은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더는 후분양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신반포21차 조합 사전조사에서 분석한 후분양 필요성을 강조하겠단 것이다.

포스코건설의 후분양은 골조공사 완료 시까지 자체 보유자금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이후 일반분양으로 공사비를 지급받겠다는 형식이다. 조합원으로선 입주 시기까지 중도금 또는 공사비 대출이자 등 자금 압박에 대한 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점에 주목해 자사의 자금력 및 재무건전성으로 탄탄한 ‘순수 후분양’ 방식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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