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웨이 장비 가능한 사용하지 말아라”

사이버방첩국장, “완전 금지되지는 않을 것” 화웨이 장비사용하는 브이그 텔레콤과 SFR 타격

2020-07-06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베이징=AP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프랑스가 중국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가능한 사용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7일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 국장 기욤 푸파르가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금지되지 는 않는다는 것이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재) 화웨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업자들에게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에게 보안상 문제로 화웨이를 차세대 통신(5G)에서 제외시키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와 하이크비전,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 20개사가 인민해방군이 후원 아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프랑스 대표적 통신사 4개 중 2곳인 브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과 SFR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프랑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프랑스 국영 오렌지(Orange) 텔레콤도 이미 화웨이의 경쟁자인 노키아와 에릭슨을 선택했다.

푸파르는 “화웨이 장비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경우 3~ 8년 동안 허가하고 있다”면서 “화웨이 장비를 5G 네트워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지 못한 사업자는 (승인신청)법적 기한 후 답이 없으면 요청 거부로 간주해도 된다”고 부언했다.

그는 이런 행보가 “중국에 대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 프랑스 독립성을 위한 것으로 화웨이에 대한 타격이나 반 중국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