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럼프의 러시아 G7 재가입 제안 거부

“크림반도 분쟁 해결에 의미있는 진전 없다” “G7과 G20이 있다. G11이나 G12는 불필요”

2020-07-27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앞)이 지난해 8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열린 바빌론 섀도 바이크쇼 캠프에 참석해 오토바이를 몰고 달리고 있다. 사이드카에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이 타고 있다. 세바스토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독일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선진 주요 7개국(G7)에 다시 가입시키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G7에 다시 초대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리미아 지역 합병 문제로 2014년에 추방된 러시아를 포함해 한국, 인도 등을 G7에 가입시키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마스는 이날 독일의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Rheinische Pos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크림반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의미있는 진전이 없는 한 러시아를 G7에 복귀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는 G20 국가 중 하나이며 G7과 G20은 합리적으로 조정된 두 가지 형식이다. 더 이상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14년 2월 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점령하고 러시아와 합병했다. G7은 이에 분노해 러시아를 탈퇴시켰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