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중앙위 정무국 회의 내용 처음으로 공개

김정은 국무위원장 본부청사서 주재 코로나 봉쇄 개성시 식량 등 특별지원 노동당 내 새로운 부서 설치 등도 논의

2020-08-06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정무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NEW DPRK

북한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봉쇄된 개성시에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정무국 회의에서 국가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따라 완전봉쇄된 개성시의 방역형편과 실태보고서를 료해(분석)하고, 봉쇄지역 인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당 중앙이 특별지원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으며 이와 관련한 긴급조치들을 취할 것을 해당부문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개성으로 월북한 탈북민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바꾸고 특별경보를 발령했으며, 개성시를 완전 봉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당 내 새로운 부서 설치 등도 논의됐다.

통신은 정무국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에 새로운 부서를 내올 데 대한 기구 문제를 검토·심의했으며, 당 안의 간부(인사) 사업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에 대해 연구협의했다정부 기관의 주요 직제 간부들의 사업정형에 대해 평가하고 해당한 대책에 대하여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당 내부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토의하고 그 집행을 승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정무국 회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무국은 지난 2016년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신설됐으며, 당 중앙위 부서를 담당하는 부위원장들로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전에는 당 비서 직제에 따라 비서국으로 운영됐지만, 이를 당 부위원장 직제로 바꾸면서 정무국으로 불리고 있다.

북한이 정무국 회의를 열고 당내 직제 개편을 논의해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국정운영 및 정책결정 절차를 중시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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